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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2

의식의 흐름 일기 : 번 아웃

(의식의 흐름 일기) 번 아웃 번 아웃 증후군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정확히 그게 뭔지는 모른다. 대충 지쳤다는 거겠지. 나도 떳떳하게 번 아웃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지쳤으니까 더 이상 노력하기 힘들다고. 그러나 그건 진실이 아니다. 나는 그냥 게을렀고, 지금도 게으를 뿐이다. 좀 더 쉽게 쉽게 살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나는 너무 쉬운 인생을 이미 살고 있었다.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삶. 그 삶을 보고도 불만을 갖게 된 나에게 문제가 있었을 뿐이었다. 내가 만족하지 못할 뿐이었으니, 남들의 충고도 그리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이상주의자였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알고보니 모든 게 완벽해지지 않으면 끝까지 문제를 찾아 없애버리려는 성격은 강박증이었고, 비겁함이었다. 나는 내가 바꿀 수..

에세이 2021.04.25

오늘의 수영일지 - 다리가 후들거린다

오늘의 수영일지 - 다리가 후들거린다 오늘도 여전히 오늘도 수영장을 왔다. 오늘도 코로나 걱정은 없었다. 여전히 사람들은 적었고, 여전히 멀찍이 떨어져 수영을 했다. 혼자 하는 수영은 조금 외롭다. 친구와 수영을 하면 경쟁도 붙고 쉽사리 쉬지도 못하는데 혼자 수영을 하면 금방 쉬고 싶다. 오늘은 수영을 한 30분 하니까 집에 가고 싶어졌다. 그래도 오늘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살 빼야 되니까. 다리가 후들거린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너무 열심히 했나보다. 물론 잡생각들을 많이 한 탓에 정신 놓고 열심히 하긴 했다. 어제 취업 지원서가 떨어졌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 스펙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스펙은 졸업장 뿐. 대학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문턱은 높기만 하더라. 다리가 후들거..

에세이 202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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