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국어상식] 돋우다, 돋구다의 차이

취미와 문화 2021. 5. 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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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봄이 다 지나갔지만, 여름에도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있지요. 아니, 입맛을 '돋구는' 음식인가요? 돋우다, 돋구다의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 올바른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와 함께 알아보도록 합시다. 

 

1. 돋구다 : 돋구다는 사실 돋우다의 비표준어 표현으로 제대로 된 표현이 아닙니다. 다만 국립국어원에 의하면 '안경을 돋구다'의 '돋구다', 즉 '안경의 도수 따위를 더 높게 하다'로 풀이되는 단어로서 사용되는 용례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돋다에 '~구~'가 결합된 표현인지, '돋구다'가 본래 있는 표현인지 국어학자들도 잘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돋우다 : 대개 정답은 사실 '돋우다'입니다. 

 

1) 입맛을 돋우다? 돋구다? 

봄철에 입맛을 돋(우/구)는 봄나물들이 많이 있었지요. 과연 이것들은 입맛을 돋구는 것일까요? 돋우는 것일까요? 앞서 말했듯이 '입맛을 돋우다'가 맞습니다. 이 때의 '돋우다'는 입맛을 당기게 한다는 의미로 사용하였고, 입맛이 '돋다'의 변형된 표현입니다.(사동사 표현) 

 

2) 흥을 돋우다 : 역시 흥을 '돋우다'가 맞는 표현으로, [돋다+~우~]가 결합된 표현입니다. 이 때 '돋다'의 의미는 감정이나 기색이 생겨난다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3) 화를 돋우다 : 화를 '돋구다'라고 자주 잘못 사용되곤 하지만, 사실 화를 '돋우다'가 옳은 표현입니다. 

 

이상 돋구다, 돋우다 구분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지금까지의 지식 전부 국립국어원을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어원을 방문하여, '온라인가나다' 메뉴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국립국어원 링크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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