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에 관련된 레포트를 쓰는 데 이 글을 참고하지 말라. 틀린 정보를 감수하는 독학 노트이다. 영어본 73페이지.
서문.
1. 고대인들은 기계학으로 자연현상을 탐구하고자 했다. 여기서 기계학은 메카닉스(mechanics), 물리적인 운동의 원리를 말한다. 고대 자연철학자들이 물이나 불 등을 만물 공통의 근원들을 정지한 것으로 설정했다면, 운동은 질적 변화 혹은 양적 변화로서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봤던 것 같다. 이 시대가 16~17세기 잉글랜드의 튜더 시대인가? 이 시대에는 대충 인클로저가 충분히 진행되었을 무렵이고, 농촌의 인구를 흡수한 도시가 발달하였던 때이니, 기계학이라는 것이 기계의 움직임까지 염두에 두고 사용된 것일지 모른다. 기계학은 어쨌건 운동에 관한 것이고, 그 운동은 무언가에 의해 설계된 것이다.
2. 운동의 궤도, 그러니까 기계의 설계도에 필요한 기하학은 기계학과는 달리 정적인 상태이다. 유클리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절대불변의 수학적 진리를 세우고자 한 자 같다. 점, 선, 면, 원 같은 것을 정의한 사람. 피타고라스가 수학으로 만물의 형이상학적 근원을 찾으려 했다면, 유클리드는 논리적으로 영원한 것을 찾아내려는 사람.
3. 실체적 형상 - 숨겨진 성질. 실체는 실제 눈 앞에 펼쳐진 것, 감각할 수 있는 것이다. 숨겨진 성질은 숨어있는 속성 같은 것이다. 17세기 과학혁명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이것들은 추상화와 단순화라는 과학/기술의 방해물들이다. 단순하고 중립적인 점과 선, 면의 기하학적 설계도야말로, 뉴턴 물리학의 출발이 될 것이다.
4. 기계학을 위한 고대인의 관점들 중에, 합리적이거나 실용적인 관점. 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마도 운동하는 성질을 규명해내는 것으로서, 원리를 옳게 설명 가능한 기계학을 바라보는 입장을 말하는 것 같다. 한편 실용적 관점이란,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의 문제이다. 실용적이라는 점은 원리와는 거리가 멀기에, 정확하지 않은 메커니컬한 것으로 뉴턴의 사고에서 배제되고, 수학적 원리로서 기하학을 중심으로 다루겠노라 주장한다. 고로 이제부터는 기하학적인 것이 '수학적 원리'에 가까운 것이다.
5. 기계학, 즉 기술자나 기계에 의해 그려진 것들은 결과물이지, 원리가 아니다. 원리는 그것을 그리는 수학적인 논리의 전개로 이루어져야 한다. '점은 위치를 갖지만 차원은 없다'라는 유클리드 식 정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펜으로 점을 찍어놓고, 점의 속성에 대해 탐구하는 것은 뉴턴에게는 옳지 않다. 논리가 선행되면, 기계적인 도식의 작성이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천체를 보고, 그것의 관찰기를 적어 탐구하는 형식은 뉴턴에게 옳지 않은 것인가?
고대~중세의 철학자들은 만물에 목적론을 적용시켰다. 중세에도 천체의 회전에 신의 의지를 부여하였으니, 목적론적인 세계관이 들어간 과학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프란시스 베이컨 이후 목적론이 점차 배제되고, 실험관찰에 의해 가치중립적 지식의 유통이 강조된다. 산발되고 난립하는 각종 지식의 향연 속에 뉴턴은 그것들을 하나의 원리로 통합하고자 한 것이다. 원리는 법칙으로 구체화되어 작성된다.
그러니까 이미 베이컨 이후 관찰이 일상화되었으니, 그것을 통합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지식의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여기에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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