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안동찜닭 만들기

취미와 문화 2023. 4. 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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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매운 찜닭.

* 덩어리 재료

브라질산 닭정육 2조각(2~3인 기준, 800g 전후)
감자 2.5개(- 총 6-7조각으로 뭉텅뭉텅 자르기)
당근 1/3개(총 5조각으로 자르기)
얇은 파 3줄기(검지 손가락 두 마디 길이로 자르기)
마늘 5조각(빻아 놓기)
표고버섯 5개(생표고로 했음. 건표고는 불려서)
작은 냉동만두 6조각(감자피 만두 추천, 왕만두는 더 적게)
자른 당면 1줌(소면 1인분 기준)
페퍼론치노(베트남고추) 8개

* 조미료(TS = 밥숟가락, ts = 찻숟가락)

굴소스 2TS
간장 3TS
소고기 다시다 0.5TS
적당한 입자의 고춧가루 1TS(작은 입자의 고춧가루, 더 매운 고춧가루는 0.5TS)
미림 2TS
미원 0.5TS
춘장 0.5TS(검은 색소인 노추 간장을 대신하여 쓴다.)
설탕 3TS
물엿 1TS(설탕과 다른 단맛과 소스의 점도에 영향을 준다.)
(+ 맛소금(마지막에 기호에 맞춰 간 맞추기용), 장식용 깨)


* 쉬운 조리 과정
1. 재료를 전부 다 섞는다.
2. 끓인다.
3. 감자와 당근에 젓가락이 들어가면 닭까지 푹 익었다.
4. 먹는다.

* 좀 더 복잡한 조리 과정
1. 전날에 닭 염지 : 국내산 닭 정육은 굳이 염지 안해도 된다.
- 브라질닭 2조각(약 800g)을 비닐봉지에 넣고, 집에 있는 우동기(비빔밥용 그릇)으로 받쳐놓는다.
- 비닐봉지 속에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는다.
- 닭이 잠긴 물에 소금 2TS, 베이킹소다(반드시 식용으로) 1.5TS, 미원 1TS, 설탕 1TS을 넣고 잘 섞는다. 잘 안 섞으면 바닥에 가라앉으니, 봉지 째 들고 조금 흔들어준다.
- 반드시 냉장보관하되, 해동이 필요하면 염지 물에 담긴 닭을 실온에서 살짝 녹인다.
- 1일(24시간 전후) 정도 놓아둔다. 물론 그 전에 꺼내 써도 되지만, 최소 6시간은 염지할 필요가 있다.

2. 제시된 조미료 전부 섞어준다.(맛소금 빼고) 조미료 소스에 베트남고추를 전부 넣어준다. 부숴넣으면 더욱 매울 것이다.

3. 제시된 재료들을 썰고 손질해둔다. 당면을 미리 안 불려뒀다면, 약 10분간 물에 끓여 놓아도 상관 없다.

4. 닭껍질 굽기
- 닭 껍질에 노란 빛을 띠는 부분, 과하게 두꺼운 부분은 제거한다. 하지만 닭 껍질이 닭 육질을 보호해주므로 과하게 제거하지는 말자.
- 닭 껍질 부분을 아래로, 후라이팬에 굽는다. 단, 살코기 부분은 후라이팬에 가급적 덜 닿도록 한다. 살코기는 과하게 높은 온도에서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 닭껍질을 황금빛으로 구웠다면, 살코기 쪽이 닿도록 조미료 섞은 것에 얹어둔다.
- 후라이팬에 넘쳐나는 기름은 휴지로 닦거나, 덜어내어 절반 이하로 남겨둔다.

5. 후라이팬에 남은 기름으로 당근과 감자를 볶는다. 가능하다면 거무튀튀한 기운이 돌도록 하되, 너무 무리하여 익히지는 말자. 후라이팬이 탈 수 있다.

6. 당근과 감자가 적당히 열을 받고 겉이 익었다면, 소스와 닭을 부어준다.
(* 스텐팬일 경우, 강불로 올려 급히 팬을 달군다. 거기에 소스와 닭을 한 번에 붓는다. 촤악- 소리가 나오면 좋다. 코팅팬일 경우에는 연기가 올라올 정도로 뜨거울 때 가능.)

7. 불을 약불로 줄이고, 후라이팬 바닥에 붙은 것이 있다면 나무주걱으로 긁어 떼어준다. 코팅팬이라면 바닥 긁기는 생략.

8. 각종 야채, 냉동만두, 끓인(혹은 불린) 당면을 넣고, 뚜껑을 덮어준다. 당면이 물을 빨아들이므로, 수시로 바닥에 붙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넣은 냉동만두가 고향만두 같이 피가 얇다면 조심조심 뒤집고, 적당히 익혀야 한다.

9. 간이 맞으면 푹 끓여 감자에 젓가락이 들어가면 완성. 국물 간이 약하다면 맛소금을 넣고, 국물을 너무 졸이지 않도록 한다. 당면이 수분을 빨아들여, 음식이 건조해보인다.

10. 데코레이션용으로 깨를 뿌려주기도 한다.

[* 레시피 참고 : 유튜브 아하부장 안동찜닭 편, 유튜브 호무무 닭가슴살 염지 편]



* 복잡한 조리과정 버젼 맛 후기
- 매운맛 정도 : 페퍼론치노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탕의 단맛이 적당히 조미료의 감칠맛과 섞여 강렬하기에, 매운맛으로 중화해줘야 한다.

- 만두에 대해서 : 만두 종류는 감자피만두 제품을 추천한다. 일단 피가 두꺼워 저을 때 깨질 염려가 적고, 소스를 흡수하기 좋기 때문이다.
고기만두를 원한다면, 식자재왕 고기만두 같은 실제 고기 질감이 느껴지는 제품을 쓰는 게 좋다. 고향만두로 만드니, 고춧가루 넣은 짜파게티 상위호환 정도의 맛이 나서 아쉬웠다.

- 닭 염지에 대해서 : 필자는 닭정육을 썰지 않고 24시간 기준으로 염지하였다. 썰어서 염지했다면 껍질굽기는 좀 어렵겠지만, 살코기는 좀 더 보들보들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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