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중추원의 변천 설명틀 - 중추원 신관제의 맥락을 위해

취미와 문화 2023. 6. 1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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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려의 중추원은 군사 기밀, 왕명 출납, 비서 기관이다. 중추원의 고위 관료는 추밀로 불리며 합좌에 참여하는 주요 직책이었다. 그러다 고려 말 몽골 침입 등을 겪으면서 밀직사로 격하된다.

 

2. 조선시대에 들어서자, 중추원이 전신인 밀직사가 다시 중추원으로 변한다. 중추원의 군사적 기능은 (의흥)삼군부 등으로 이전되어 흡수되고, 왕명출납과 비서기능은 승정원으로 분리된다. 

 

3. 태종 1년인 1401년에 삼군부가 승추부로 변하며, 승정원을 흡수한다. 하지만 곧 업무가 분리되며 소멸된다.

 

4. 세종 때 다시 승추부로 부활했고, 세조 때 중추부로 바뀐다. 별도의 업무 없는 당상관(고위관료)들의 국왕 자문 기구로 이어져온다. 있으나 마나 별 지장 없었던 기관이었던 것.

 

5. 1차 갑오개혁 때 중추부가 중추원으로 개정되어, 2차 갑오개혁 때 개혁중심기구로서 급부상하게 된다. 권세 있는 양반들의 강력한 협의기구로서 기능한다.

 

6. 1898년에 독립협회에서 제기한 중추원 신관제를 제시하였는데, 중추원의 의관의 과반수를 독립협회에서 선발하겠다는 내용이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국회의원을 선출하겠다는 의미와 유사하게 해석되어, 근대식 의회제도와 연관시킨다. 다만 이들은 완전한 하층민들의 민의를 대변하기보다, 지주 자본가 계층 시민 주도의 권리를 대변하여 근대화를 이룩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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