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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과 행복
빵에 도전했다. 그리고 실패했다. 하지만 맛있다.
자기자신을 위해 무언가 도전하면 공허하던 내면이 무언가로 채워지는 느낌이다. 빵 만들기가 그렇다. 지금껏 성공한 빵은 없지만, 실패한 제빵은 없었다. 제빵은 행복한 일이니까.
빵 냄새가 퍼지면 기분 탓인지 바깥에서 고양이가 서성인다. 요새 짝짓기 철이라 그런가, 가까이 다가와 아기울음 같은 소리를 내지른다. 듣기 괴롭던 그 소리도 제빵의 행복 속에 묻혀버린다.
내 빵을 남에게 팔 수는 없다. 하지만 빵은 나 자신에게 판다. 돈도 들지 않고, 행복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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