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생각 : 공감능력이란 무엇일까?

취미와 문화 2021. 3. 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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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 말을 대학을 다니면서 정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어요. 왜 너는 공감을 못 하느냐. 정말 싫다. 이런 말 말이에요. 저는 공감능력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어요.
다만 어떤 분이 말씀하셨는데 남이 겪은 상처는 앞서 내가 먼저 겪어 봐야, 남을 공감할 수 있대요. 저는 이 말에는 동의합니다. 남이 겪는 아픔의 성격은 단지 공감을 시도하려는 능력과는 전혀 다르고,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애초에 저는 선천적인 공감능력을 가졌다기엔 너무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간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사회에서 이해관계에서 저는 손해를 많은 경우 보기도 했고, 이익을 보는 경우에는 엄청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남을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은 정말 공감능력이 좋은 이들일까요? 쉽게 남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과연 공감능력을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최소한 제가 본 공감능력 뛰어난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누군가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말을 훨씬 더 많이 했어요. 저는 주로 혐오를 당하던 입장이라 그런지, 나 자신을 의심하기나 했지 남들을 싫어한다는 말을 거의 삼갔지요.

공감능력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주로 그 공동체에서 말에 힘이 있는 사람이에요. 주로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많은 사람 말이에요. 내가 공감능력이 좋다고 말하려면, 일단 그 공동체 안에서 나와 잘 소통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전제되어야 돼요. 그에 반해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은 대화할 사람이 없죠.

실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다양하고, 정말 사람을 처참하게 부숴버릴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건 사람이에요. 그런 의미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움직이네요.

최소한 공동체 내에서 사람들을 움직여서 남에게 상처를 줄 가능성은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들이 높지 않을까요. 그리고 공감능력이 좋다는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과는 진심으로 이야기하지 않아요. 다른 공감능력 좋은 사람과 공감능력 나쁜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할 뿐이죠.

한 사람은 여러 공동체를 넘나들고, 각 공동체마다 여론을 쥐고 있는 사람은 다릅니다. 학교, 가정, 친구들, 동아리 등 어떤 곳에서는 공감능력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지만, 어디에서는 왕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공감능력이라는 용어보다는 저를 중심으로 사람을 걸러내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에요. 예를 들어 나와 이야기하려는 사람인가, 나를 소재로 쓰려는 사람인가. 이 차이를 두면 의외로 사람이 잘 구분이 된답니다.

나와 마주보며 이야기를 해도, 나에게서 정보를 캐내려는 사람이 있는 한편, 나에게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놓는 사람이 있어요. 정보란 돈만큼 민감한 거라서 주고받는 관계가 더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게 질문을 하면서도 자기 정보를 주지 않는 사람은 걸러내는 게 제 원칙이에요.

만약 그런 사람에게 함부로 제 이야기를 하면, 어딘가에서 저도 모르게 나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을 거예요. 소름끼치지만 정말, 남 이야기 들어주는 거 좋아한다는 사람들, 너에게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싶다는 사람들도 사실 자기 진짜 친구들과 웃으며 내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내 사람을 걸러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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