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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버젼 Flexcil 유료 구매 해야 할까?

flexcil에 대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며칠 전인가 Xodo 안드로이드 버젼에서 PDF 합치기가 유료화된 관계로, 근래에는 새로운 어플을 찾아 나섰습니다. 많은 어플 중에 flexcil을 찾게 되었고, 인터넷 상에 그 어플을 사용한다는 좋은 후기가 많아서 저도 구매했습니다. 이 어플이 생각보다 좋은 점도 있고, 생각보다 나쁜 점도 있었습니다. 1. flexcil 장점1) 다양한 툴 - 특히 마스킹 테이프 기능수험생이라면 빈칸 넣기 문제집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flexcil에서는 빈칸으로 만들고 싶은 구간에 마스킹테이프를 붙여서, 정답을 확인하고 싶으면 눌러서 잠시 제거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Xodo보다 더 많은 툴이 있는 flexil에서는 여러모로 유용한 툴들이 있습니다. 물론 글..

에세이 2024.09.27

리퀴드 스모크 활용 + 바른미각 숯불베이스 활용 후기 및 정리

1. 리퀴드 스모크 리퀴드 스모크의 경우에는 닭고기보다는 다른 육류에 어울리는 향 같다. 기본적으로 리퀴드 스모크 용액은 산성을 띠는데, 맛은 텁텁한 편이다. 돼지고기, 꼼장어 등에도 이걸 활용해 보았는데, 30분 정도 짧은 마리네이드 하는 걸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유일하게 효과를 본 건 18시간 이상 마리네이드와 리퀴드 스모크를 뿌린 염지액에 고기를 담그는 방법 밖엔 없었으며, 양념에 첨가하여 함께 숙성하거나 덧발라가며 굽는 경우는 그 효과가 미미했다. 리퀴드 스모크가 산성이라 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와 중성화반응을 일으켜 염지가 무의미해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래도 소다가 효과를 유지하고 있었다. 가령 내가 닭고기에 사용한 비율은 [ 브라질산 닭정육 2kg + 딱 잠길 정도의 물 + 4테이..

에세이 2024.06.30

버터 닭볶음탕 레시피

재료 브라질산 닭정육 1kg 기준 파 1줄기 감자 2개 당근 1/4개 양파 반쪽 마늘 10톨 버터(무염버터 기준) 소스 고추장 1숟가락 멸치 혹은 까나리 액젓 1숟가락 고춧가루 3숟가락 물엿 1.5숟가락 간장 3숟가락 설탕 2숟가락 다진마늘 3톨(취향껏) 소고기다시다 0.5숟가락 미원 0.4숟가락 미림(무알콜) 2숟가락(필수) 물 4숟가락 추가하여 풀어준다. (냉장고에서 하룻밤 숙성하면 좋다.) 조리 1. 닭정육을 껍질을 아래로 하여, 가정용 기준 최대한 강한 불로 구워준다. 닭껍질이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꼭 코팅팬을 사용하자. 2. 기름이 나오고 껍질이 노릇/바삭해지면 불을 중간불로 줄이고, 마늘과 버터를 넣어준다. 마늘을 살짝 노릇하게 익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닭이 과하게 타기 전에 다음 단계..

에세이 2024.01.25

화를 내는 나의 생각회로

나는 남들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는 편이며 나 자신에 대해서는 어느 때보다 감정적 반응을 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들에게도 공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감은 곧장 이해로 이어지지 않고, 상황에 대한 통찰이 없으니 나의 선의는 악의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나 자신을 죽이고 남에게 감정이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자주 취했다. 그런데 그것이 지속될 수 있는 태도인지 최근에야 의문이 들었다. 남에 대한 감정이입이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이성적 통찰과 자기도식 역시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20

인생이 참 짧다.

내 인생을 돌아보려 하니, 3초만에 전부 둘러본 것 같다. 이야기하라면 길게 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세상에 나올 만 한 이야기는 참 적고도 적다. 다섯 살, 여섯 살 때 느꼈던 거대한 시간이 지금은 참 가볍게도 느껴졌다. 가족들의 죽음은 다가오고, 나 역시 참 짧은 인생을 살 것 같다. 지금 되돌아보아 3초, 미래에 되돌아보아도 3초. 끝끝내, 의미있는 모든 기억들이 순식간에 세상에서 소실될 것이다. 아빠, 엄마를 보고 느꼈다. 더 이상 뭔가 같이 하려고 해도, 부모님과 나는 너무 낡아버렸다는 걸. 애써 새로운 행복을 찾으려고 해도, 결국 옛날 지난 추억들의 값에 미치지 못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말았다. 그래서 단 3초의 삶에 매몰되고, 숨고만 싶었다. 학창시절에 나는 내가 너무 평범해서 싫었다...

에세이 2024.01.12

순살 닭백숙 만들기

* 주재료 닭정육 1킬로그램 물은 닭정육의 두 배 만큼(양은 알아서 조절. 취향인 농도가 각자 다를 것임.) * 조미료 가루 치킨스톡 1티스푼 소고기 다시다 1숟갈 (가능하다면 사골분말 혹은 돈골분말 2숟갈 첨가. 없다면 소금이나 다시다를 첨가하여 간 맞추기.) 미원 1티스푼 우유 1종이컵 * 부재료 깐마늘 10개(톨) 까나리/멸치 액젓 1숟갈 닭발편육 혹은 돼지고기편육 한 주먹(100그램) 버터 2큰숟갈 깎은 감자 2개 대파 1줄기(자유롭게 썰기) (간편 버젼) 전부 넣고 끓이되, 전분기 있는 국물을 원하면 익은 감자 반 개만 으깨서 다시 국물에 넣으면 된다. (정성 버젼) 1. 닭정육에는 껍질 부분에 기름이 많다. 이 기름을 충분히 녹여주어야 맛이 나므로, 껍질을 아래로 하여 충분히 구워준다. 닭기름..

에세이 2024.01.05

독후감) 방민호 외 2인 편,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14~18페이지.

'시를 쓴다는 것'의 의미를 소개하는 첫 챕터의 첫 부분이었다. '적은 글자를 써서 가능한 많은 것을 표현하는 것' 이것이 시를 쓰는 이유이자, 시의 매력이라고 한다. '가능한 많은 것'은 작가의 세계관을 말한다. 즉, 시는 내 삶이 요동치고, 바위처럼 멈춰있는 이유에 대하여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심지어는 내가 세상에 나타난 이유까지도 상상력을 동원해 표현할 수 있다. '적은 글자를 써서' 간결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의 생각의 근본과 줄기를 찾아 골라낸다. 하지만 시가 이렇게 존재나 세계관 따위만을 늘어놓는 것만은 아니다. 그 뒤에 내용에 '시란 무엇인지' 덧붙여 말 해 주겠지.

에세이 2024.01.05

독후감) 하임 G. 기너트, <<교사와 학생 사이>>, p.17~31. 아이들에게 다양성과 개방된 마음을 요구하는 일.

1. 다양성과 소란스러움 다양성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내 직관으로 추측해보자면, 그건 아마 '소란스러움이 지속되는 상태'일 것이다. 나쁘게 표현하자면 '시끄러움'일테고, '불안정'한 상태이다. 즉, 웬만한 성인이라면 좋아할 정도의 '질서'가 붕괴되는 시점에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다양성을 요구하려면 교사 자신이 먼저 그 소란스러움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는 아이들을 가난으로부터, 폭력으로부터, 구속으로부터, 우울로부터 구출해낼 수 있는 것일까? 만약 그것을 해결하려는 주체가 된다면, 교사는 자연스럽게 독재자의 길에 접어들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인생 속에서 가난이든, 폭력이든, 구속이든, 우울이든 아무리 부정적인 것일지라도 이미 인생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이다. 교사가 그들..

에세이 2023.11.27

나를 파는 일

나는 완전히 소모되었다. 누구도 나를 소비하지 않았는데? 가령, 평생을 소중하게 간직해 온 내 반지가 있었다. 그러다 집안 사정이 기울어 내 반지마저 팔아야 할 때가 온다. 결국 내 반지의 감정을 받는데, 그 가격이 알고보니 십원이었다. 차라리 팔려고 하지 말 걸. 그 생각이 들 것이다. 나만의 추억이자, 나의 행복이었던 것들은 내 안에서만 빛나다가 허무하게 사라지는 것이다. 나 역시. 차라리 남들에게 마음쓰지 않았다면, 아무 의미없이 소모되지는 않았을 테다. 나는 자신의 무가치함만을 끝없이 재확인할 뿐이었고, 허상의 바다에서 끝없이 침몰해갔다. 몇 년 째일까? 앞으로는 또 몇 년일까? 얼마나 무엇을 어떻게 더 버려야 하는 걸까? 무의미한 몸짓 무의미한 슬픔 무의미한 글 나는 오십 년 후에는 흔적도 없이..

에세이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