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축은 '시간', y축은 '기술(= 기술 개발을 위한 계몽)'. 대각선으로 뻗은 '국가의 발전' 인간은 시간을 지배할 순 없다. 시간이란 개념이 애초에 인간의 통제 밖에 있는 것이라고 전제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손을 댈 수 있는 축은, 기술 측면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자연의 신비는 그 만큼 소멸된다. 이로써 인간은 한층 자연에 대한 공포로부터 벗어나 인간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 만큼 '자연을 지배하여 통제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인간은 공간을 규격에 맞게, 인간에 편리하게 구획한다. 옛날에 산골짜기에 길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향촌의 집들은, 도시화되며 규격에 맞도록, 그리고 파악하기 쉽도록 정비된다. 계몽이란 비문명, 즉 미개한 인간들을 문명 측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