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이고깽(이세계에 떨어진 고등학생이 깽판치는 장르)물'의 플롯을 초반 위주로 정리해보자. 클리셰 모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주인공의 위기이자 기회로서 존재하는 이세계] 이세계는 보통 서양 중세 봉건사회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배경이 있긴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 귀족층의 오만, 인물들의 운명이 정해져 있음 등의 나쁜 조건으로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이세계가 아니라 진짜 역사 속/과거라고 한다면, 그것들을 바꾸기에는 너무나 어려울 것이다. ‘역사’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이 히로인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히로인을 데리고 도피하는 정도 밖에 안 된다.(대체역사물은 제외) 오히려 주인공이 돌입할 배경이 '이세계'이기에, 사람들은 쉽게 주인공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