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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83

한일기본조약과 대법원 판결에 대한 주관적 정리

* 주의 : 필자의 주관이 녹아있음. 국내 대법원의 판단에 대하여, 국내의 국제법 학계에서는 한일기본조약에서 (최소한 ‘배상’ 문제는) 일단락되었다는 입장이 여러 번 제기되었다. 국제법 학자로는 대표적으로 서울대 이근관 교수가 있다. 이근관 교수 등에 대한 비판자는 경북대 김창록 교수가 있다. 김창록 교수는 국내 대법원 판결에 대하여 해설을 내놓으면서, 여러가지 논점을 제시하였다. 그 중에 역사과에 관련된 문제는 ‘징용’과 ‘강제동원’의 용어적 문제였다. - 징용 : 일제가 전쟁수행 시 1939년에 제정한 에 의거하여, 일본인과 한반도 거주민들을 ‘합법 동원’ 했다는 용어로 사용되었음. - 강제동원 : 1910년 한일병합조약 이후 모든 식민지 법들의 불법성에 의거하여, 강제로 인민들이 동원되었다는 용어...

에세이 2023.03.24

비극의 구조

비극의 구조 개인적인 정리 용도의 글이다. 비극의 구성요소란 다음과 같다. 1) 남부러울 것 없는 상황의 주인공 2) 주인공이 지닌 금지된 욕구 : 독자들도 그의 남부러울 것 없는 상황보단, 이 금지된 욕구에 집중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금기가 통념상 혹은 윤리적으론 금지되어 있으나, 독자들은 설득할 만한 사연이 있어야 한다. 3) 욕구를 얻기 위해,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들을 하나씩 버리는 주인공. [세분화된 플롯] 0. 주인공의 공허함과 뿌리깊은 슬픔이 잠시 세월에 덮인다. 1. 시간이 지나 뭐 하나 부족할 것 없이 훌륭해진 주인공. 다만 본인은 만족하지 못한다. 2. 주인공이 과거로 인해 치명적이고 선천적이며 금기시되는 특성을 지닌다. 3. 각종 장애물이 등장. 유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주..

에세이 2023.03.15

17. 소설쓰기 : 애정의 표현

깔끔한 장신 미남에 재벌 3세인 00제약 본부장님이 악바리 성격의 여주인공 연구원 강한나씨를 앞에 세워두고 말한다. “나… 어떻게 하지? 이젠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야. 사랑한다. 강한나!”(본부장님이 키스를 하려 고개를 숙이자, 강한나는 잠시 혼란스러워하지만 눈을 감는다.) 위와 같은 직설적인 사랑표현이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가는 데에 빌드업을 세우는 건 상당히 곤혹스럽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설득력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본래 사랑은 이성적인 것도, 이해관계에 의한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이 글에서는 간단한 플롯을 짜보는 걸 목표로, 섬세하지 않고 진부한 사랑 이야기를 만드는 걸로 시작한다. (*주의 : 어디에서 공인된 건 아니니 걸러보길 바란다.) (*참고 : 여기에서 ‘주인공’이란 감정이입의 대..

에세이 2022.06.27

우울증이 심할 때 유의점

각자 우울증을 이겨내는 법은 다를테다. 이 글은 그냥 글쓴이의 자기 주관으로 쓰인 글이다. 적당히 걸러듣자. 1. 어차피 남들은 내 이야기 공감할 의지가 없다는 걸 알자.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기꺼이 들어주는 이유는 단 두 가지다. 1) 흥미가 돋아서.(70~80%는 기회가 된다면 ‘진짜 친구’에게 내 이야기를 가십거리로 사용한다) 2) 남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자신에게 도취되고 싶어서. 정말 친한 친구일 경우에도, 조언을 해주려 나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조언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데, 그 조언이 통하지 않는 이유를 내 의지부족으로 떠넘길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을 이해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3) 상대가 우울증 환자일 경우, 내 이야기를 들어준 후에야 자기 우울을 뽐낼 수 있기에 기꺼이 들어준다..

에세이 2022.06.22

12. 히로인과 주인공의 관계

1. 주인공이나 히로인 중 한 명은 [사랑, 우정, 가족, 자아 찾기] 등의 가치 중 몇 개를 제외하곤 모든 것을 거세당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붙들고 있는 그 몇 안 되는 가치를 처절하게 지키려 한다. 사랑에 배신당해도, 우정에 배신당해도, 가족을 잃어버렸다 해도, 자아를 잃어버렸다 해도, 그/그녀는 끝까지 그것을 되찾는 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한쪽이 그렇게 거세당했다고 할때, 다른 한쪽은 [현실적]이다. 상대방의 광적인 믿음을 받아줄 역량이 있다면, 서로 인간적 사랑에 빠지는 플롯이 될 것이다. 한편 상대방의 광기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둘은 끝끝내 이별을 맞고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 자아가 없고, 남의 말만 듣던 살인기계 주인공 vs 살인은 꿈도 못 꾸지만, 주인공의 상처를 사랑으로 달래주..

에세이 2022.06.20

11. 악역에 대한 징벌

1. 가벼운 코미디 : 악역이 주인공 일행에게 피해를 끼쳤기에, 악당들에게 적당한 아픔을 주고 복수해준다. 이때 독자들은 주인공과 악당들이 목숨의 위협을 받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야 한다. [만화영화 포켓몬스터] 피카츄를 잡아가려는 로켓단 - 에피소드에서 다루는 포켓몬의 활약으로 피카츄 해방 - 피카츄가 백만볼트로 로켓단을 퇴치 로켓단은 백만볼트를 맞아도 폭탄머리가 될 뿐이지, 절대 화상을 입어 고통받지 않는다. [TV 시트콤, 유튜브 개그 채널] 등장인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지 않지만, 이따금씩 눈쌀 찌푸려질 만한 습관을 가진 악당이 등장 - 주인공들은 그 버릇을 고쳐주고자 악당에게 골탕을 먹임(악당의 행동 그대로 따라해서 거울치료하기, 나쁜 행동 책임지게 하기, 부끄러움 주기 등) - 악당이 반성..

에세이 2022.06.19

10. 소설쓰기 : 슬픔의 연출

감동을 하려면 몰입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몰입할 것인가? 바로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인물이다. 특정 소중한 사람, 숭고한 명예, 우정, 희생정신 등에 광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집착하는 인물이 보통 감동을 준다. 문제는 이 광기라는 것이 감동을 주려면, 그가 뛰어넘기 어려운 시련이 있어야 한다. (설명에 문제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1. 공허와 슬픔 : 과거와 현재의 괴리감 아름다웠던 과거가 있고, 삭막하고 숨막히는 현재가 있다. 주인공 역시 현재에 살아가는 인물로서 고통받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버팀목이 있다. 바로 아름다운 과거를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것 말이다. 주인공은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로, 한가지의 순수함이 있다. 가족을 너무너무 사랑한다거나, 죽을 때까지 한 사람만을 사랑..

에세이 2022.06.18

8. 소설쓰기 : 전형적인 '이고깽물', '이세계 전이/전생물' 주인공 캐릭터의 작성과 초반 플롯

전형적인 '이고깽(이세계에 떨어진 고등학생이 깽판치는 장르)물'의 플롯을 초반 위주로 정리해보자. 클리셰 모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주인공의 위기이자 기회로서 존재하는 이세계] 이세계는 보통 서양 중세 봉건사회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배경이 있긴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 귀족층의 오만, 인물들의 운명이 정해져 있음 등의 나쁜 조건으로 사람들이 고통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이세계가 아니라 진짜 역사 속/과거라고 한다면, 그것들을 바꾸기에는 너무나 어려울 것이다. ‘역사’ 속으로 들어간 주인공이 히로인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히로인을 데리고 도피하는 정도 밖에 안 된다.(대체역사물은 제외) 오히려 주인공이 돌입할 배경이 '이세계'이기에, 사람들은 쉽게 주인공에게 ..

에세이 2022.06.18

4. 소설쓰기 : 행복/불행을 대비하는 이야기 틀 중 하나

창작물에서 주인공의 감정선과 그에 따른 행동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돌아갈 수 없는 과거 / 도달할 수 없는 미래의 행복 - 주인공은 과거/미래의 행복을 상징하는 어떤 중요한 사물을 지니고 있다. - 주인공은 과거/미래의 행복을 상징하는 어떤 중요한 인물과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 ex) 행복한 연애/결혼, 소중한 가족/친구와 함께있음, 신분 관계를 벗어난 일시적인 자유를 맛본 공주님, 자신의 유일한 이해자를 만남. * 현재 시점으로 넘어오는 데에는 강력한 단절이 필요하다. : 이렇게 큰 문제를 닥치게 한 주체에는 감정이입이 어렵다. - 소중한 주변인물의 죽음과 그로인한 인간관계의 충격 - 어쩔 수 없이 행한 일로 인해 따돌림을 당함 - 물리적/화학적 충격으로 인한 기억상실 - 친구 혹은 ..

에세이 2022.06.14

3. 소설쓰기 : 특정 시점에서의 구도 - 악한 사회 vs 정의의 주인공

[특정 시점에서 선악구도] 창작물에서 그리는 사회는 사실 작가의 편견을 반영한다. 다시 말해, 소설, 만화, 드라마, 영화 등에서 나오는 인간사회란 단순해빠졌다. 이건 주제의식을 고려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인공을 부각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재난영화는 예외이겠지만, 주인공은 정의의 조력자를 모으고, 악한 악역들을 철저히 배척한다. 물론 선악 구분이 주인공의 시점을 기준 삼겠지만 말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혐오하는 악과 섞여서는 안 된다. 홍길동은 꽉 막힌 조선을 떠나 율도국을 세웠다. 설령 주인공이 변질하여 악의 무리에 가담한다고 해도, 주인공은 극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가치관을 지켜야 한다. 주인공은 악의 무리들과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다가, 서로 싸우게 된다. (이 글은 글쓴이의 뇌피셜이다. 그저..

에세이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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